[경제쏙쏙] 동네 병원도 문 닫았다는데…주민들 "휴진하면 불매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제쏙쏙 시간입니다.<br /><br />이번 주는 경제부 김동욱 기자와 함께합니다.<br /><br />어제 서울대병원에 이어 오늘은 대한의사협회가 주도하는 집단 휴진이 이뤄지면서 동네 병의원들도 일부 문을 닫습니다.<br /><br />환자들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은데요.<br /><br />어떻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. 그렇습니다.<br /><br />어제는 서울대병원 의대 교수들의 무기한 집단 휴진이 시작됐고요.<br /><br />오늘은 대한의사협회가 주도하는 집단 휴진이 이뤄졌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동네 병의원들도 일부 문을 닫게 됐는데요.<br /><br />다만 참여율이 그리 높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앞서 휴진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단체 등의 선언도 이어졌는데요.<br /><br />대한분만병의원협회, 대한아동병원협회, 그리고 거점 뇌전증 지원병원 협의체도 불참을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"아픈 아이들을 두고 떠날 수 없다", "뇌전증은 약물 투여 중단하면 절대 안 된다" 등을 이유로 불참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휴진을 하는 병의원으로 인해 불편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.<br /><br />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동네 문 여는 병원은 전화나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우선 전화를 이용할 경우 보건복지콜센터 129, 또는 구급상황관리센터 119, 국민건강보험공단 1577-1000을 통해 찾아볼 수 있고요.<br /><br />응급의료포털, 복지부, 건강보험심평원, 각 보건소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동네 병원들까지 문을 닫겠다고 하면서 맘카페 등 동네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죠.<br /><br />불매 운동하자는 말까지 나온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. 환자단체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의사들의 집단휴진과 관련해 오늘 성명을 내고 정부에 "불법행동을 하는 의사들을 법대로 처리하라"고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정부의 미온적 대응이 의사들을 특권층으로 만들었다는 지적인데요.<br /><br />이번에는 동네 병의원들도 문을 닫으면서 각 지역 주민들도 반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"휴진 의원 블랙리스트를 만들자", "불매하자"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이런 의견들은 지역 커뮤니티와 부동산 카페, 맘카페 등에 올라오고 있는데요.<br /><br />'휴진하는 병원 명단 알려달라', '휴진하는 병원 계속 쉬게 해주자', '다시는 개원 못 하게 불매 운동해야 한다'는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댓글들도 보면 "동참하겠다"는 등 분노를 표한 댓글들이 많았고요.<br /><br />제가 관련 카페 글을 검색하다 보니 2020년 파업에 따른 휴진 당시 특정 의원의 휴진 안내 글을 찍어 올린 사진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다 보니 개원의들 사이에선 '정부 명령보다 지역 카페나 맘카페 글이 더 무섭다'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일반 국민들 입장에선 연봉 3억원이 넘는 의사들이 국민들의 생명을 볼모로 파업하는 것에 대해 납득하기가 쉽지 않은 건데요.<br /><br />보건복지부가 서울고법에 제출한 2022년 병의원에 근무하는 의사 인력 9만2,570명의 평균 연봉은 3억100만원이었습니다.<br /><br />안과의사의 경우 평균 연봉이 6억1,500만원에 달합니다.<br /><br />의사단체들은 돈 때문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, 국민들이 보는 시선이 마냥 곱지만은 않은 건 이런 이유 때문인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다음은 세기의 이혼 살펴보죠.<br /><br />1조3천억원대에 달하는 재산분할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. 앞서 2심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완승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 원이 SK그룹에 흘러들어갔다는 점을 공개하기도 하면서 1심과 크게 다른 판결을 이끌어냈습니다.<br /><br />2심 재판부가 노 관장의 '정치적 영향력'과 '내조 및 가사노동'이 SK 경영 활동과 SK 주식의 형성 및 가치 증가에 기여했다는 판단을 한 건데요.<br /><br />이를 통해 1조3,808억원의 재산 분할을 하라는 판결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대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반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어제 최태원 회장이 '주식가치 산정'에 치명적인 오류가 발견됐다며 대법원 상고를 통해 바로잡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최 회장이 1994년 취득한 대한텔레콤 주식 가치 산정과 관련해 최 회장이 승계상속한 부분을 과소평가해 100배 왜곡이 발생했다는 건데요.<br /><br />이와 함께 '6공 비자금 300억원 유입' 논란 등 여러 이슈에 대한 법리적 판단을 대법원에서 다시 받아보겠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일부 오류가 발견되면서 세기의 이혼은 새 국면을 맞게 됐는데요.<br /><br />이에 대해 노 관장 측은 "일부를 침소봉대해 사법부 판단을 방해하려는 시도"라고 반박했습니다.<br /><br />2심 재판부는 수치 오류는 인정하고 판결문을 수정했지만 판결 결과까지 바꾸지는 않았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그런데 2심 그대로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SK그룹이 쪼개질 수 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 그렇습니다.<br /><br />최태원 회장이 보유한 SK 지분은 17.73%입니다.<br /><br />재산분할액이 1조원이 넘기 때문에 현금을 어떻게 동원한다고 하더라도 지분을 일부 넘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요.<br /><br />이에 따라 최 회장이 재산분할금을 마련하기 위해 SK실트론 지분 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최 회장이 일부 지분을 넘기고, 노 관장이 추가 지분을 사들이면 7% 이상 지분을 확보해 2대 주주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.<br /><br />현재 국민연금이 7.39%, 최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6.58%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만약 그렇게 되면 그룹 경영권이 통째로 흔들릴 가능성이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같은 경영권 분쟁 가능성 때문에 2심 판결 직후 SK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대법원 판결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재산분할 액수를 크게 줄이지 못한다면 경영권 분쟁이 불가피할 수 있는 상황인 겁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최 회장이 어제 기자회견에 직접 나오면서까지 2심 판결을 반박한 거고요.<br /><br />노소영 관장 측은 "차라리 판결문 전체를 국민에게 공개해 그 당부를 판단하도록 하자"며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2심 재판부가 수치 오류는 인정하면서 대법원 심리가 더 복잡해지게 됐습니다.<br /><br />2심 결과까지 나오기까지 6~7년이 걸렸던 만큼, 대법원 판단 또한 긴 시간이 걸릴 수 있을 텐데요.<br /><br />...